[마켓인사이트][2014 회사채 수요예측]⑧'미인' 독점한 '소인들'

입력 2015-01-30 10:27  

한국SC·BS증권, 소수 인기 회사채 독식
대표주관 회사채 흥행실적 2년 연속 최상위권
LIG증권은 LG·GS 계열사 거래 '감초'



이 기사는 01월15일(10: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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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할부금융회사들만큼 국내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 주관업무를 탐내는 곳도 드물다. 발행 때마다 모집금액의 두 배 넘는 대기수요가 줄을 서기 때문이다. 미매각 물량을 인수해야 하는 부담없이 발행금액의 0.2% 안팎의 수수료를 받는 매력적인 일감이다.

하지만 영업력이 뛰어난 대형 증권사조차 이들의 환심을 구하진 못하고 있다. 자기자본 35위 소형증권사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이 '고정 거래처'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한국SC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SC증권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수입차 할부금융회사 회사채 발행을 모두 대표로 주관해왔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회사채 6종 7300억원어치 발행을 성사시켰다.

덕분에 2014년 대표주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실적은 2013년 2위에 이어 1위로 올라섰다. 대표주관 3건을 맡아 모두 2000억원을 모집했는데 598%에 달하는 기관 자금이 몰렸다. 작년 10월28일 발행한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회사채는 1000억원 모집에 무려 7700억원의 수요가 참여했다. 2014년 발행한 모든 회사채 중 네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그런데 한국SC증권의 경우 이들 회사를 제외하면 다른 주관 실적이 거의 없다. 주관 규모가 중요한 2014년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 기준 회사채 대표주관 순위는 24위에 그치고 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할부금융회사들의 경우 해외 본사에서 직접 자금조달 의사결정을 내린다"며 "한국SC증권은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은 물론, 해외 지점을 활용한 영업도 가능해 외국계 기업 거래를 따내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자기자본 46위 BS투자증권도 한국SC증권처럼 인기 회사채인 성우하이텍 관련 거래를 전담하고 있다. 회사가 부산은행 계열사인 BS투자증권과 같은 부산에 위치해 인연이 됐다. BS투자증권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모두 5건의 회사채 발행을 대표주관했는데 성우하이텍이 3건이었다. 작년 5월 발행은 300억원 모집에 1600억원이 몰린 '핫 딜'이었다.

한편 자기자본 43위 LIG투자증권은 회사채시장에서 ÷?인기있는 그룹사인 LG와 인연으로 크 덕을 보고 있다. 올해 8건 발행을 공동대표로 주관했는데 전부 LG 혹은 GS그룹 계열사였다. LIG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범(汎) LG가라는 친분을 활용해 그동안 LG와 GS 계열사 거래에서 유난히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왔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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